2007년 04월 30일
시골기행
버스를 타고 두 시간 반 만에 도착했는데 이런 맨 도로에 내려줘서 엄청 당황함.
이쪽지리에 빠삭하다는 엄마말만 믿고 고속도로에서 사진이나 찍으며 쭈그려앉아있었는데
도로를 새로 깐 덕분에 엄마도 길을 잃고 나도 길을 잃고.... 뭐 하여간 만나서 할머니댁에 도착했다는 훈훈한 얘기.
할머니 댁 근처에 '탄약부대'라고 부르는 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용석과 1시간 동안 만나고
(정신없어서 사진도 못찍어왔다!! ㅜ_ㅜ) 슬슬 동네나 한바퀴 구경한 뒤 저녁으로 키조개와 삼겹살, 오리고기 등등을 먹었다.
"이가 그렇게 못생겨서 시집이나 가겠냐"는 둥
"여자는 모름지기 남자 잘 만나서 시집 잘가면 그만이야~"라는 둥
훌쩍 성장해서 나타난 나를 보고
언제나 나이 어린 사람을 가르치려는 의무감에 사로잡힌 어른들이 몇 마디 고마운 충고들을 해주었다.
'어쩌라는거야...ciyang'
니똥굵거나 내똥굵거나..
하룻밤 편안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은 뒤 시골집 근처를 배회하며 아빠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. 이히히
그 뒤엔 할아버지 산소에 성묘하러 갔다.
고사리 캔다고 산소 뒤쪽 산을 헤집었는데 고사리는 고사하고
쑥도 별로 없어서 캘 것이 없었다.
이번에 내려가서 투웨이로 필름 한 롤을 찍었는데 그것들은 어찌나올지..






시골집은 할머니 생신 때 가면 제 멋대로 잔소리 하는 어른들이 바글바글해서 질색이지만
무엇보다 조용하고 공기가 맑은 것은 참 마음에 든다.
다음에는 집에 사람들 별로 없을 때를 노려서 좀 오래있다가 오고 싶다.
# by | 2007/04/30 17:31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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